"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이사야 1:11, 12).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제사를 미워하신다는 의미일까요? 말씀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맥의 전후를 살피면,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제사는 바로 형식적인 제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 자체를 목적으로 착각하고 죄 가운데서 떠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제사 드리는 데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예배드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고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지 않나 합니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제정하신 이유는 제물을 원하셔서가 아니라 제사를 통해서 자기 백성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범죄치 않는 의로운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드리는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물을 기뻐하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작 깨달아야 할 자신들의 죄와 제사를 통하여 정직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고자 결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통해서 자신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원하셨던 것입니다.
제사에 대해서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울 왕이 준비한 제사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는 성대하게 하나님께 제사만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제물이 순종을 통해서 얻게 된 것인지 불의하게 얻게 된 것인지는 상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사무엘은 사울 왕을 책망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 15:22, 23).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 자체보다는 예배의 이면에 담겨진 우리의 순종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본질은 말씀에 따라 순종의 삶 자체입니다(롬 12:1. 2).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