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제자입니까?”라고 질문을 하면 대개 대답을 꺼려합니다. ‘교인이면 됐지 무슨 예수님의 제자까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될 필요를 못 느끼는 듯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교인을 원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따를 제자들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은 성도가 교인이 되는 것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더욱 원하십니다.
‘제자’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고 주님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가르킵니다. 성경에서 ‘제자’라는 말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다 순교한 후에도 교회는 계속해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지 교회에서는 ‘제자’라는 말은 사라지고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안디옥 지역에서 불신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보고 부른 호칭이었습니다(행 11:26). 이제 다시 ‘제자’라는 말을 교회에서는 사용해야 합니다. 성도는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확인하고 제자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제자로써 삶을 살게 될 때, 불신자들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람 즉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모든 성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기 위해서 ‘제자도(Discipleship)’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는 ‘제자도(Discipleship)’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자’라는 말의 정의도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어떠한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인지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인격과 삶의 이야기들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도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제자도란 믿는 자의 삶이요, 걸어가야 할 과정이요, 끝까지 지향해야할 할 목표이자 동시에 교회의 사역 자체입니다.
사실 제자도란, 정의를 내릴 문제라기보다 실제적인 인격과 삶을 통해 이해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성도는 인격과 삶의 영역에서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어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제자로써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도는 모두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제자만이 하나님께서 독생자의 피로 사신 교회의 진정한 회원일 뿐만 아니라 주님이 오실 때, 유일하게 믿음이 있는 자로 인정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모든 성도들을 깨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평신도를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기 위해서 성경을 펴고 제자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가르치고 배워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